푸드트럭 창업 장점 및 단점 – 경험자가 말하는 솔직 후기

‘창업을 하면 그 중 3분의 1은 1년 안에 폐업을 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사업을 하는 데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무자본·저자본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오늘은 저자본 창업 중 오프라인에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푸드트럭 창업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푸드트럭 창업에는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직장을 그만두고 푸드트럭을 창업해서 수 년 간 운영해본 필자의 경험에 근거해서 후기처럼 적어보겠습니다.

푸드트럭 행사
푸드트럭 영업시절 행사 사진

 

푸드트럭 창업 장점

창업 비용이 저렴하다

‘트럭이 어떤 크기와 종류인지, 새차인지 중고차인지, 차가 몇 년 식인지, 어떤 메뉴인지, 탑 및 조리시설 설비 여부’ 등에 따라 창업 비용이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푸드트럭은 창업 비용이 비교적 저렴합니다.

0.5톤 라보나 다마스로 시작을 한다고 했을 때, 중고로 차를 구하고 간단한 설비와 초도 재료 등을 갖춘다고 하면 약 300~500만원만 있어도 장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매장의 경우에는 건물주가 아닌 이상, 보증금이나 권리금도 기본으로 주고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만 비교해봐도 창업 비용에서 상당한 차이가 납니다.

 

창업 준비 기간이 비교적 짧다

판매하는 메뉴에 따라 다르겠지만, 푸드트럭에서 조리하는 음식은 주로 간단한 길거리 음식인 경우가 많고 메뉴의 종류가 적기 때문에, 요리와 기술을 배우는 데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은 편입니다. 또한 차량을 구매하고 어느 정도의 조리 설비와 재료, 메뉴판 등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매장을 인테리어하고 설비를 갖추는 것에 비하면 준비가 간소합니다.

푸드트럭

 

고정 지출이 적다

매장을 차린다면 매달 들어가는 월세와 공과금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큰 데에 반해, 푸드트럭의 고정 지출이라 하면 유류비자동체 세금 정도가 전부입니다.

 

이동이 자유롭다

창업을 하게 되면 매장의 위치는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좋지 못한 상권에 매장을 차려 시작하거나, 주변 환경 등의 변화로 인해 매출이 줄어도 매장을 옮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푸드트럭 단점

하지만 푸드트럭의 경우 기동성이 좋기 때문에 그날 영업하는 곳이 장사하기에 안 좋은 환경이거나 유동인구가 뜸해진 시간대라면 자리를 옮기면 그만입니다. 또한 행사 시즌에 사람이 몰리는 곳을 찾아 다니거나 각종 축제, 아파트 알뜰장 등에 입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소가 안 좋아서 장사가 안 되는 경우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금 흐름이 빠르다

길거리 장사라는 것이 아무래도 카드보다는 현금을 주로 주고받기 때문에, 세금적인 측면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현금 흐름이 빠릅니다. 요즘은 모바일 카드 단말기도 흔히 사용하지만, 사람들은 아직까지 ‘노상에서는 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인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주로 이용합니다.

 

푸드트럭 창업 단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면서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요소는 다름 아닌 날씨였습니다. 너무 더운 날, 너무 추운 날, 비오는 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등, 날씨가 궂은 날은 유동인구가 적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장사를 펴고, 장사를 이어가고, 정리하는 작업도 쉽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추울 때 추운 곳, 더울 때 더운 곳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날씨 관련 에러는 매장 창업을 고려하게 만드는 큰 요소 즉 푸드트럭의 큰 단점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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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선정

앞에서 푸드트럭의 장점 중 하나가 ‘자유로운 이동’이라고 언급했는데요. 사실 푸드트럭의 고정되지 않은 영업 장소는 양날의 칼입니다.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상권이 안 좋은 매장과 비교했을 때는 분명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 큰 장점이지만, 상권이 괜찮은 매장과 비교했을 때는 푸드트럭의 ‘가동성’은 단점이 됩니다.

왜냐하면 일단 초반에는 장사하기 적당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좋은 장소에 자리를 어느정도 잡게 되어 단골도 늘고 매출도 늘어난다 할지라도 오히려 불안함은 커집니다. 그것이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푸드트럭 메뉴

 

각종 민원과 신고에 의한 단속

이 부분이 많은 분들이 푸드트럭을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입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자리를 선정해야 하는데요. 그런 곳일 수록 이미 거기서 장사하고 있는 매장들이 상인들의 눈에 푸드트럭은 달갑지만은 않은 존재입니다.

‘교통에 방해가 된다, 영업에 영향을 끼친다‘ 등의 사유로 경찰이나 시청에 민원을 넣으면, 얼마 후 경찰이나 공무원이 나와서 민원이 들어왔으니 이동을 해달라고 합니다. 사실 이 정도만 하면 다행인데, 어떤 경우에는 과태료 딱지를 끊어가기도 합니다. 드물게는 시청의 식품 위생과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수십만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푸드트럭 영업은 사실, 지정된 장소에서 사업자를 내고 푸드트럭으로 용도변경(구조변경)을 하지 않은 이상은 불법이기 때문에 그러한 민원과 신고에도 떳떳하게 할 말은 없습니다. 이런 불리한 상황에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장사를 지속해 나갈 배짱이 있지 않으면 멘탈에 상처를 받을 일이 많은 것이 푸드트럭 장사입니다.

 

자존감 하락

이건 사람 나름이겠지만 저의 경우는 푸드트럭 영업을 하기 전에 학원 강사를 했었는데, 노방 장사를 시작하면서 기존에 가르쳤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계속 마주쳤고 그로인해 스스로 괜히 위축이 되었습니다. 또 안 좋은 말을 듣고 쫓겨나는 경우도 있었고, 가끔은 노상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입는 때도 많았습니다.

장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 하루는 어떤 1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여자애가 지나가면서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너 공부 안하면 저 아저씨 처럼 된다“라고 한 말이 며칠을 계속 귀에 멤돌았던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저는 당시 20대 중후반 밖에 안되었는데 말이죠.

기본적으로 장사를 천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노상에서 장사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더 두꺼운 얼굴과 좋은 멘탈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젊은 나이에 자영업을 하다니 참 멋있다. 대단하다.”라고 칭찬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푸드트럭 창업

 

푸드트럭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앞에서 살펴본것처럼, 푸드트럭 창업에는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저는 적지않은 기간동안 푸드트럭을 운영했었고, 나름대로 성공적인 영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매주 자리를 바꿔가면서 장사를 하기는 했지만, 지정된 자리에서 허가를 받아 사업자 등록을 했던 전국에 몇 안되는 합법 트럭 중에 하나였고, 수많은 단골들을 만들어 지역사회에서는 어느정도 잘 알려진 트럭이었습니다. 수입도 직장 다닐 때의 몇 배를 벌만큼 장사도 잘된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여러가지 상황 변화로 다른 일을 하게 되어 다른 분에게 인수해드렸습니다. 그때까지 푸드트럭 장사를 하면서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고, 다른 방식으로는 얻어질 수 없는 값진 교훈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멘탈도 강해진 듯하고, 자신만의 사업을 하게 되니 자주성이나 적극성, 자기 관리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처음으로 자신만의 자영업, 사업 창업을 고려하고 계신분이 계시다면 저는 푸드트럭을 적극 추천하는 편입니다. 직장에서 또는 남의 밑에서 그들의 돈을 벌어다 주던 입장과, 작지만 주체적으로 나만의 사업을 꾸려 나가는 일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합니다.

지출과 매출을 관리하면서 마진을 책정하는 법, 지출을 줄이는 법, 돈을 관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직접 상대하면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 맞게 대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떤 사업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교훈도 경험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순간의 작은 이익과 손해에 너무 집중하게 되면 금방 매출로 드러나더라구요.

이러한 것들을 배우면서 앞으로 요식업 뿐만 아니라 어떤 자영업, 사업을 하더라도 망하지는 않겠다는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사업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어떤 점들을 중요시 여기고, 무엇을 소홀히 여기면 안되는 지를 반복적인 작은 성공과 실패로부터 배웠으니까요.

푸드트럭 장점

 

단, 개인적으로 푸드트럭을 오래하는 것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사실 푸드트럭은 메뉴 선정을 잘하고, 적극성을 띠고, 음식의 맛에 소홀해지지만 않으면 망할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저의 주변에는 푸드트럭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 돈도 꽤나 잘 버십니다.

하지만 거기에 만족하게 되버리니까,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역시 푸드트럭만한게 없어’라는 생각에, 더 이상의 도전과 발전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 또한 푸드카 영업이 잘 될 때는 ‘평생 이렇게만 돈 벌어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그 외의 인생공부나 자기개발 등을 소홀히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푸드트럭은 최대 2년정도로 경험 쌓는다는 생각으로 하고, 그 경험을 발판삼아 다른 업계에서 더 빨리 진출할걸 그랬다‘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처음에는 무척 겁이 나고 힘든 일도 많습니다. 저는 민원 등으로 쫓겨나서 하루에 영업장소를 4차례나 바꾼 날도 있고, 200만원어치 재료를 챙겨가서 20만원도 못팔고 다 버리고 온 날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지금 생각하면 목이 메이고 눈물이 핑돌게 하는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걸 겪고 견디면서 ‘내가 강해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또 버틸만하고 힘이 났습니다.

푸트

결론은 이겁니다. 푸드트럭은 다른 오프라인 사업들에 비해서 확실히 실패해도 리스크가 적습니다. 준비만 잘하면 실패하기도 사실 힘듭니다. 망해도 그 경험을 발판 삼아서 또 다른 도전을 하기가 쉽습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창업을 생각 중이신 분이시라면, 창업비용이 아주 넉넉하신 분이 아니시라면 푸드트럭부터 시작하세요!

단, 너무 오래 하지는 마세요. (물론 ‘몇개월’ 이렇게 짧게 맛만 보는 것은 더 비추입니다) 갖가지 경험 쌓는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적극적으로 저돌적으로 여러가지 시도와 도전을 해보세요. 그리고 더 큰 꿈을 꾸며 준비해 나가세요. (아, 그리고 빼먹을 뻔했는데, 좁은 곳에서 장사하고 환기가 잘 안되는 곳에서 가스를 많이 마시다 보니 건강에도 그리 좋지 못해서, 오래하는 것은 피하라고도 말씀 드리고 싶네요)

“난 나이도 있고, 당장 몇 푼이 아깝고 귀한데, 무슨 도전이고 꿈이야‘라고 생각하시면 뭐 생각하시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사람마다 상황은 다 다르며, 제 생각이 정답은 아니니까요. 그저 경험해 본 사람의 입장에서 개인적인 생각을 두서없이 쓴 것이기 때문에 오늘의 글은 참고 정도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은 조금 뜬금없지만, 푸드트럭 창업의 장단점에 대해 포스팅 해봤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푸드트럭 시작하는 법, 준비하는 법, 푸드트럭 추천 음식 메뉴 등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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