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는데 땅에 5만원짜리 한 장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재빨리 줍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마치 그러한 공돈처럼 느껴질 수 있는 환급금에 대해 알려드릴 건데요. 자동차를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자동차보험에 가입되어 있으실겁니다. 자동차 보험에는 주행거리가 짧으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마일리지 특약이 있는데요. 오늘은 이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을 활용해서 환급금을 받는 방법을 알려드릴테니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이란?
자동차를 보유하고 계신 분들 중에는 운행 거리가 짧아서 자동차 보험료를 전부 다 납부하기가 아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보험사마다 마일리지 특약이 존재하는데요.
마일리지 특약이란 자동차 보험 가입일로부터 종료일까지를 기준으로, 총합 주행거리가 짧다면 현금으로 환급 해주는 제도입니다. 보험사마다 환급 주행 거리 기준이나 할인율이 다르지만, 보통 1년동안 15,000km 이하로 운행하면, 운행 거리 구간 별로 최소 2%부터 최대 45%까지의 보험료를 1년치 보험료에서 환급해줍니다.
보험 가입 시점에 차량 번호판과 계기판의 주행거리 사진을 제출하고, 1년 후 만기 시점에 다시 한번 그 시점의 주행거리 사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면 1년 주행거리가 계산되고, 조건이 된다면 차액을 환급해주는 방식입니다.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개선된 점
2012년에 처음 도입된 마일리지 특약은 피보험자가 신청을 하면 무료로 가입이 가능하지만 선택사항인데에다가 보험사가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금융감독원은 2022년 4월부터 모든 차보험 계약자가 주행거리에 따른 보험료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보험사에 특약 운영 방식을 변경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기존에는 가입자가 신청을 해야하는 선택적 가입을 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누구나 자동으로 가입되도록 변경된 것입니다.
마일리지 특약 선택 가입 ▶ 자동 가입으로 변경 |
이러한 조치로 약 2500억원의 보험료가 추가로 환급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2020년 기준, 마일리지 특약 총 가입자의 69%인 810만여명이 1인당 평균 107,000원을 환급받았습니다. 이처럼 적지 않은 금액을 환급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조건에 해당되시는 분이라면 꼭 마일리지 특약의 혜택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제도가 개선되면서, 기존에는 특약 가입자가 보험사를 변경하여 자동차보험을 갱신했을 경우 주행거리 사진을 중복으로 제출해야 했는데, 이제는 그러한 불편도 해소되었습니다. 2가지 면에서 편리해졌는데요.
1. 기존보험사에 정산을 위한 주행거리 사진(환급금 확인을 위해 만기 시 제출하는 사진)을 한번만 제출하면, 갱신 시 보험사를 옮겨도 주행거리 정보 자동 반영.
2. 새로운 보험사에 특약 가입을 위한 주행거리 사진을 제출하면 기존 보험사에서는 알아서 환급.
이 부분을 다시 설명해드리면, 내가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을 했는데, 만기 때 운행거리를 따로 정산하지 않고 다른 보험사로 옮겨서 보험료를 할인 받지 못했던 부분도, 이제는 새로 가입한 보험사에 운행거리 사진을 제출했다면, 기존 보험사가 보험개발원에서 주행거리 정보를 확인하여 알아서 보험료를 돌려주게 되었습니다.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가입 및 환급 방법
앞서 말씀드렸듯이 마일리지 특약은 2022년 4월부로 자동 가입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보험가입자가 해야할 일이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번호판 사진과 주행거리(계기판) 사진을 보험 가입 시 보험회사에 제출 하는 일입니다. 사진을 제출하지 않으면 특약은 자동으로 취소가 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보험사로부터 사진을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으면 신속하게 사진을 찍어서 제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사진 미제출로 인한 특약 가입 취소 건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행거리 사진 제출 기한을 기존의 7일에서 15일 이상으로 개선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특약 가입률이 낮은 대면 채널의 경우에는 보험설계사가 직접 주행거리 사진을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마일리지 특약 비교하기
보험사마다 환급 주행거리 조건과 거리별 할인율이 다릅니다. 따라서 자동차보험료를 절약하기 위해선 자신의 연간 예상 주행거리를 계산해보는 게 먼저입니다. 그런 다음 각 보험사의 할인율을 비교해 보면서 자신이 가장 많이 할인받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보험사 몇군데의 주행거리 별 구간 할인율은 현재 기준 아래와 같습니다.
- DB손해보험 : 0%~32%
- 한화손해보험 : 2%~30%
- 현대해상 : 4%~36%
- 삼성화재 : 4%~32%
- KB손해보험 : 6%~35%
자세한 마일리지 특약 할인율에 대해서는 각 보험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 비교 | ||
삼성화재 | DB 손해보험 | 한화 손해보험 |
현대해상 | KB 손해보험 | 캐롯 퍼마일 자동차보험 |
AXA 손해보험 | 메리츠 화재 | 하나 손해보험 |
오늘 살펴본 것처럼,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의 가입 및 유지 방법에 있어서 번거로움이 많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연간 자동차 주행거리가 길지 않으신분들이라면 자신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언제 만기가 되는지 확인해보시고, 1년 간 운행했던 거리가 환급 기준에 해당된다면 주행 사진을 제출하여 꼭 환급받으시기 바랍니다.
많이 묻는 질문들 Q&A
Q. 자동차 번호판 사진과 주행거리 사진을 보내라고 언제 어떻게 안내가 되나요?
A. 앞서 말씀드렸듯이 사진은 총 2차례 제출하는데요. 보험 가입 시 그리고 보험 만기 시 입니다. 해당 시기에 맞춰 보통 15일 정도 내에 사진을 첨부하라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발송이 됩니다. 따라서 해당 기간동안에는 보험사에서 오는 문자를 잘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Q. 주행거리 특약에 가입했는데, 연간 주행거리가 환급 기준을 초과할 경우 어떻게 되나요?
A. 환급 주행거리를 초과한다고 해도 불이익은 없습니다. 보험료가 오르거나 하지 않습니다.
Q.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을 안할 수는 없나요?
A. 특약 가입을 원치 않는 경우에는 가입 시 ‘미가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주행거리 사진 제출 기간에 사진을 제출하지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앞 질문에 대한 답에서도 언급했듯이, 특약에 든 상태에서 주행거리를 초과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불이익이 없고, 특약 가입도 무료이기 때문에 연간 주행거리가 환급 기준을 무조건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 되는 분들이 아니라면 가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마일리지 환급금의 지급 시기는 언제인가요?
A. 대부분의 보험사에서는 마일리지 환급금을 보험 만기일 그 다음 날 지정 계좌로 입금해줍니다. 또는 동일 보험사 재가입 시 보험료에서 차감되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